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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의 표면 마감 (석재 다듬기 방법 종류)
석재는 표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같은 재료여도 전혀 다르게 느껴질 정도로 색감과 질감이 변한다. 다른 재료에 비해 역사가 긴 석재는 표면 가공법이 다양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과 방법이 등장하는 이유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두 가지 방법을 조합하여 원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마감 방법은 손다듬기, 화염 처리, 연마, 분사와 압력식으로 표면을 마감 처리하며 같은 석재라도 마감에 따라 전혀 다른 재료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적절한 표면 마감의 선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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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다듬기
1) 혹두기(Frosted work)
혹두기는 석재 표면을 쇠매로 다듬질해 울퉁불퉁한 혹 모양으로 거칠게 마감하는 방법이다. 원석의 잘린 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쪼갠 마감과 비슷하지만, 석재의 가운데를 두껍게 다듬는 것이 특징으로 원석의 강하고 힘 있는 육중함이 드러난다. 혹 모양의 크기에 따라 구분된다. 혹의 크기와 요철이 커질수록 필요로 하는 석재 최소 두께도 두꺼워진다. 건물의 기단부의 외장재나 옥외조경 시설에 많이 쓰인다. 주로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디딤돌로 사용해 자연적인 느낌을 연출하거나 작게 혹두기해 미끄럼 방지용 바닥재로 활용한다
2) 정다듬(Chiseled work)
끝날이 뾰족한 정이나 망치로 쪼아 표면을 평평하게 만드는 방법. 정으로 타격해서 생신 흰 자국이 거칠게 나타난다. 정자국의 간격과 깊이가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고 혹두기와 마찬가지로 요철이 커질수록 석재의 최소 두께도 두꺼워진다. 정자국의 빈도에 따라 거친정다듬과 중간정다듬, 고운정다듬으로 나뉜다. 100㎠의 면적에서 거친정다듬은 정자국이 5개, 중간정다듬은 25개, 고운정다듬은 40개 정도 나타난다. 옥외 조경시설이나 건물의 외벽면에 주로 쓰이고 석재의 검추어진 면, 마감재의 붙는 부분을 다듬는데 이용한다. 거친정다듬은 분수대의 벽면으로 잘 어울린다.
3) 잔다듬(Dabbed finish)
정다듬한 돌 표면을 날망치로 정교하게 다듬는 마감이다. 날망치를 일정한 방향과 간격으로 치밀하게 깎아 고른 표면을 만든다. 표면을 때리면서 하얀 점들이 생겨 전체적으로 원래보다 밝아진다. 주로 물성이 부드러운 석재를 다듬을 때 사용하며, 국내 전통 건축에서 화강암을 다듬는 방식으로 많이 쓰였다. 정다듬과 잔다듬의 중간인 도드락다듬도 있다. 잔다듬보다 요철이 크고 질감은 더 거칠다. 거의 모든 종류의 석재에 적용할 수 있어 미끄럼 방지용 바닥재나 내외벽의 마감재로 폭넓게 쓰인다. 국내에서는 잔다듬과 도드락다듬을 구분하지만 외국에서는 구분 없이 혼용한다.
4) 줄다듬(Rigato)
줄다듬은 석재 표면에 일정한 간격으로 줄이 나도록 다이아몬드톱이나 정으로 다듬질하는 방법이다. 벽의 마감에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선형 패턴의 간격이나 크기에 따라 디자인 요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석재에 적용할 수 있으며 바닥에 쓰며 미끄럼 방지 효과가 있다.
2. 화염처리
1) 버너구이(Flamed)
화염온도가 약 1,800~2,500℃인 고열의 불꽃을 석판으로부터 30~40mm정도 간격을 두고 뿜어내어 표면을 굽는다. 이러한 화염처리를 국내에서는 버너구이 또는 제트마감이라 부르는데, 외국에서는 플레임드라는 용어를 쓴다. 조금 거칠지만 고른 표면이 잔다듬과 비슷하다. 불에 그을리고 표면이 엷게 벗겨지면서 기존의 색상이나 무늬의 차이가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균일해진다. 색상은 원래보다 조금 어두워지며, 고열로 인해 모양이 휘어지거나 입자가 변형되어 강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석회암, 대리석 등 내화성이 낮은 석재에는 쓸 수 없어 화강암이나 강도가 높은 일부 석회암에 사용한다.
3. 연마
1) 본갈기(혼드, Honed)
반연마로, 대개 혼드라는 용어로 더 익숙하다. 카보런덤이나 다이아몬드 숫돌로 광이 나지 않을 정도로만 표면을 갈아 내어 부드럽고 매트한 면을 만든다. 갈아내는 횟수에 따라 매트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광택이 있는 것에 비해 표면이 또렷하지 않고 흐릿한 느낌이 들며 질감이 거칠다. 석재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릴 수 있지만 흡수율이 높으므로 미리 전용 보호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2) 물갈기(Wet-rubbed)
본갈기가 반연마라면 물갈기는 본격적인 연마다. 연삭기에 물갈기용 숫돌을 부착하여 물을 뿌리면서 연마하거나 연마지에 물을 묻혀 갈아내는 것으로 거울처럼 매끄러운 표면이 나타나고 석재의 색상과 문양도 더 선명해진다. 흡수율이 낮고 오염이 덜 되어 실내 인테리어를 비롯해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방법이다. 다만 물기가 있으면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옥외 바닥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물갈기보다 더 광도를 높인 정갈기도 있다. 본갈기한 표면을 광내기 가루로 문질러 더 평활하고 광택이 나게 한다.
4. 분사와 압력
1) 모래분사다듬(Sand blast)
모래(금강사)를 고압으로 분사해 표면을 벗기고 깎아내는 마감 방법으로, 사포로 갈아내는 것과 흡사 비슷한 효과를 낸다. 부드럽게 표면을 마모하여 색상이나 무늬가 한결 옅어진다. 고무판 등을 원하는 모양대로 붙이고 가공해 무늬나 글씨를 새길 수 있으며, 대리석을 비롯한 모든 석재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금강사 대신 작은 강철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구슬을 강한 압력으로 분사하여 같은 효과를 내기도 한다.
2) 물다듬(워터젯, Water jet)
석재에 고압수를 분사하여 표면을 박리해 질감을 표현한다. 표면을 벗겨낸다는 점에서 버너구이나 모래분사다듬과 유사하지만 물성이나 색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빗살무늬를 비롯해 다양한 모양이나 문양을 연출할 수 있고 표면가공 외에 석재를 재단할 때도 활용한다. 거친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장식재나 미끄럼 방지 바닥재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3) 브러쉬(Brush)
와이어나 쇠, 다이아몬드로 만든 브러시로 표면에 압을 주어 가공한다. 솔질하면 약한 부분은 들어가고 강한 부분은 남으면서 자연스럽게 굴곡이 진다. 본갈기와 마찬가지로 표면의 색상이 옅어지는 대신 부드러운 질감이 살아난다. 미끄럽지 않고 낡은 느낌을 낼 수도 있다. 버너구이와 병행한 버너 브러시가 많이 쓰인다. 버너구이하여 표면을 오돌토돌하게 벗겨낸 석재를 와이어 브러시로 한결 부드럽게 처리하는 방법으로, 입체적이면서도 고른 표면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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